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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톡스 1단계: 불필요한 앱 정리와 알림 끄기

by 남매와 성장하는 엄마 2025. 4. 14.

 내 폰은 도대체 왜 이렇게 복잡할까?

디지털 디톡스 1단계: 불필요한 앱 정리와 알림 끄기
디지털 디톡스 1단계: 불필요한 앱 정리와 알림 끄기


지난주, 나는 하루 6시간이 넘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기록했다. 오늘은 디지털 디톡스 1단계: 불필요한 앱 정리와 알림 끄기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 시간의 대부분은 ‘의식 없는 스크롤링’과 ‘자동반사처럼 켜는 앱들’에 쏟아졌다.
이제는 의도를 가진 디지털 사용을 실천해야 할 시점이다.

그래서 이번 주는 디지털 디톡스 1단계.
핵심은 딱 두 가지다:

불필요한 앱을 정리하고

남은 앱의 알림을 끄는 것.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실행하려니 결코 쉽지 않았다.
내 폰 화면은 나의 무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풍경이었다.
스크롤 한 번이면 뉴스, 영상, 쇼핑, SNS가 쏟아지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이번 글을 시작한다.

앱 정리 기준: 남길 것과 지울 것, 그 사이의 기준 만들기
단순히 “자주 안 쓰는 앱 = 삭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진짜 중요한 건 “왜 이 앱을 갖고 있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다.

나는 아래와 같은 3가지 기준을 세워 앱 정리를 시작했다:

 

목적 없는 앱은 과감히 삭제


단순 ‘시간 때우기’, ‘심심풀이’로만 사용하는 앱들
 예: 릴스/쇼츠 위주 SNS, 쇼핑앱, 커뮤니티앱

사용하고 나면 찝찝한 감정만 남는 앱
 불필요한 비교, 자극, 피로를 만드는 앱은 정리

"내가 찾아볼 때만 필요한 앱"은 삭제하고 브라우저로 대체
날씨, 뉴스, 배달, 커뮤니티 같은 앱들
자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라면 브라우저 즐겨찾기로 충분

'일의 효율'보다 ‘주의력 소모’가 더 큰 앱은 정리 대상
생산성 앱인데 오히려 복잡하거나 피로감을 주는 경우
예: 메신저 기능이 너무 많아 산만한 앱

이 기준에 따라 나의 스마트폰에는 약 73개의 앱 중 41개를 삭제했다.
삭제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이었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알림 끄기: 방해받지 않는 일상의 시작
정리한 앱은 이제 줄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앱들에서
“띠링~” 소리 한 번에 흐름이 끊기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단계는 알림 정리였다.
내가 세운 원칙은 간단하다:

 

알림 허용 앱은 5개 이하로 제한

 

나의 경우는 아래 4개만 남겼다:

문자/SMS (긴급 연락용)

카카오톡 (가족/직장)

캘린더 알림

배달앱 (일시적으로 주문할 때만)

그 외의 알림은 모두 껐다.
뉴스, 쇼핑, SNS, 은행, 게임, 앱 업데이트 등은 전부 알림 차단.

알림 배치도 변경
아이폰의 경우 ‘집중 모드’를 활용해서
업무시간/여가시간/수면시간별로 알림이 다르게 오도록 설정

안드로이드에서는 ‘디지털 웰빙’ 기능을 활용해 방해 요소 줄이기

알림을 끄고 나니 폰이 조용해졌다.
그 조용함 속에서,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되찾고 있었다.
“나는 진짜 급한 연락을 받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정리 후의 변화: 마음의 여백이 생기다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공간’과 ‘마음’의 여백이다.
정리한 스마트폰은 물리적으로도 단순해졌고,
사용할 수 있는 앱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인 사용도 줄었다.

체감 변화:
홈 화면을 켜도 유혹이 줄어들었다
스크롤할 앱이 없으니 그냥 화면 끄게 됨

폰을 켜는 빈도 자체가 줄어들었다
예전엔 알림 때문에 10분마다 확인하던 걸 이제는 잊고 있을 때가 많음

‘심심함’을 견디는 시간이 늘어났다
불편함도 있지만, 그 사이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주의력이 돌아오기 시작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 덜 끊긴다. 생각이 길게 이어진다

나는 이 변화를 “작은 해방”이라고 느꼈다.
스마트폰이 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만 부르게 된다는 것.
주도권이 내 손으로 다시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마음 다짐
이번 디지털 디톡스 1단계는 ‘정리’가 전부였다.
삭제하고, 끄고, 줄이는 작업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오히려 더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단계에서는 디지털 대신 무엇을 채워넣을 것인가를 고민할 계획이다.
더 많은 독서, 더 많은 아날로그 활동, 더 깊은 휴식.

디지털을 버리는 게 아니라,
디지털에 잠식된 내 일상에 숨 쉴 틈을 만들어가는 것.
그게 내가 바라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이다.

혹시 지금 당신의 폰도 너무 복잡하다면,
오늘 저녁 30분만 시간을 내어 앱을 정리해 보길 추천한다.
놀라운 건, 그 ‘작은 정리’가 생각보다 큰 해방을 가져온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