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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아침·저녁·주말까지 빈틈없이… ‘거점형 돌봄기관’ 시범 운영 개시
맞벌이·다양한 근무형태 가정의 부담 해소를 위한 돌봄 혁신 모델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돌봄의 공백. 특히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거나, 저녁 늦게까지 근무가 이어지는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정규 시간 운영만으로는 아이를 돌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더욱이 주말이나 휴일에 근무해야 하는 경우에는 돌봄 서비스 자체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교육부와 11개 시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거점형 돌봄기관’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제도는 지역 내 일정 시설을 거점기관으로 지정해, 아침·저녁·토요일·방학·휴일까지 포괄하는 확장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이돌봄 서비스
왜 거점형 돌봄기관이 필요한가?
유보통합 시대, 돌봄 격차 해소와 학부모 맞춤형 지원
‘거점형 돌봄기관’은 단순한 시간 연장 돌봄이 아닙니다. 이 제도는 보육(어린이집)과 교육(유치원)을 구분하지 않고, 두 기관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융합해 실질적인 ‘유보통합’ 기반의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배경은 돌봄 사각지대의 존재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봄기관이 부족하거나 접근성이 낮아, 부모가 원하더라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 외곽 주거지, 맞벌이 비율이 높은 지역 등에서는 돌봄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돌봄의 시간대 확대: 아침 7시 전후, 저녁 7시 이후, 휴일 등 기존 돌봄 사각지대 해소
공간·기관 통합 활용: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돌봄 환경 조성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3~5세 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특화 돌봄 프로그램 운영
지역 중심 돌봄 연계: 인근 기관 간 협약을 통해 돌봄 자원 공동 활용
✔ 참고:
교육부 보도자료 (2025년 5월 8일 발표)
사업 설명회 내용 및 교육청 보도자료 참고
유보통합 기본방향 및 돌봄 정책 로드맵 반영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중심으로 거점형 돌봄기관을 설계했습니다.
시범 운영 개요 및 참여 기관 현황
전국 52개소, 유치원 22곳·어린이집 30곳 지정… 11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
2025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하는 거점형 돌봄기관은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에서 선정된 총 52개소입니다.
이 중 어린이집 30개소, 유치원 22개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각 지역 내 돌봄 수요와 접근성, 기관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정되었습니다.
아이돌보미
선정된 기관은 아래와 같은 기준을 충족한 곳입니다.
인근 유아교육기관과의 연계 가능성
아침·저녁 시간 운영 여건 확보
지역 내 돌봄 수요가 높거나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한 지역
시설과 인력, 프로그램 운영 역량이 우수한 기관
이들 거점기관은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어린이집 및 유치원과 사전 협약을 맺어, 해당 기관에 재원 중인 유아도 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이는 기관 간 ‘공동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요 중심의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거점형 돌봄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침·저녁·토요일·방학·휴일 돌봄까지 전방위 지원
거점형 돌봄기관은 전통적인 유아 돌봄의 한계를 넘어서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겪는 일상적인 돌봄 공백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간대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분 | 제공 시간대 | 내용 |
---|---|---|
아침 | 오전 7시 이전 | 출근 전 돌봄 공백 해소 |
저녁 | 오후 7시 이후 | 퇴근이 늦는 가정 지원 |
토요일 | 토요일 오전~오후 | 주말 근무 부모 대상 |
휴일 | 공휴일, 연휴 등 | 특별 상황 지원 |
방학 | 여름방학·겨울방학 | 장기 휴무기간 동안 운영 |
또한 단순한 보육뿐 아니라, 3~5세 발달 특성을 고려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합니다. 미술·음악·창의놀이 등 다양한 교육적 요소가 포함되며, 이는 돌봄의 질을 높이고 부모 만족도를 제고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예정입니다.
아이돌봄
현장 지원 체계 및 향후 계획
‘거점형 돌봄 지원단’ 구성, 기관 대상 설명회 개최
교육부는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4월 30일 전국의 거점기관장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기서는 운영 방향, 협약 체결 절차, 예산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사례 등을 공유하며 각 기관의 이해도와 준비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향후에는 ‘거점형 돌봄 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기관별 맞춤 컨설팅 제공
돌봄 관련 상담 및 문제 해결 지원
지역 내 연계 기관 발굴 및 협력 중재
성과 분석 및 정책 피드백 반영
이러한 지원 체계를 통해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기대 효과 및 향후 전망
돌봄의 사각지대 해소, 유보통합 기반 정책의 전환점
박대림 교육부 영유아지원관은 이번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거점형 돌봄기관을 통해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학부모 수요 맞춤형 돌봄 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습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단지 돌봄 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유아교육과 보육의 실질적인 통합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유사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지역 간 돌봄 격차 해소와 교육복지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무리: 돌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거점형 돌봄기관이 바꾸는 미래
대한민국의 돌봄 정책은 점점 더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퇴근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조마조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거점형 돌봄기관’은 이러한 부모들의 현실을 반영한 현장 중심형 정책이며, 유보통합의 철학을 실제 제도로 구현하려는 시도입니다.
아직은 시범사업 단계이지만, 참여 기관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아질 경우,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실효성 있는 돌봄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